직장인 김선희(42)씨는 최근 출근길이 더욱 힘들어졌다고 토로한다. 충분히 잠을 자도 피곤함이 가시지 않고, 자주 머리가 무겁다. 업무 중 집중력도 자주 흐트러진다. “바쁘다는 이유로 쉬는 시간을 자주 건너뛴 게 생각난다”며 김씨는 생활 습관을 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특별한 병이 없는데도 계속 피로하다면 ‘만성피로’ 증상을 의심해볼 수 있다. 최근 건강 트렌드의 중심에는 ‘피로 관리’가 있다. 누구나 너무 과하지 않게, 실천 가능한 방식으로 생활 루틴을 조정해보자는 움직임이다. 특히 스마트워치나 휴대폰 앱에서 개별화된 생활 패턴을 점검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피로 실감이 커질수록 인공지능 수면 트래커, 영양 기록 앱 등을 활용해 본인만의 피로 지도(map)를 만드는 습관이 주목받는다.
전문가들은 만성피로 관리의 첫걸음으로 △수면 습관 △영양 섭취 △적당한 운동 △마음 관리 등을 추천한다. 하루 한두 번씩 짧게라도 깊이 숨을 쉬거나, 간단한 스트레칭을 시도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실제로 서울 종로구에 사는 박미진(35)씨는 “아침 출근 전 10분 스트레칭, 저녁에는 스마트폰을 멀리하는 ‘디지털 디톡스’를 일주일 실천했다”며 “신기하게 기분이 한결 상쾌해졌다”고 말했다.
식사 역시 중요하다. 최근에는 한국인의 입맛을 고려한 ‘균형 도시락 챌린지’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인기를 얻는다. 집에서 직접 준비한 식단 사진을 올리거나, 간편식품도 샐러드·잡곡·불포화지방 위주로 골라먹는 것이다. 커피와 단 음료 대신 물을 자주 마시는 것도 작은 변화로 큰 효과를 주는 실천법이다.
한국인 특유의 바쁜 일상 속에서도, 계단 오르기나 점심 산책도 충분한 휴식 방법이 된다. 전문가들은 하루 5~10분씩 잠깐이라도 야외 햇볕을 쬐거나, 명상 앱의 3분 ‘마음 챙김’ 기능을 활용해보라고 제안한다.
만성피로는 단기간에 해결되지는 않지만, 작은 습관 조정만으로도 일상이 달라질 수 있다. 가족, 동료와 함께 피로 해결 루틴을 공유하면서 서로 응원하는 것도 동기부여가 된다. 피로를 당연시하지 말고, 일상의 작은 실천부터 바꿔나가는 것이 만성피로 극복의 첫걸음이다.















